이번 휴일, 제 눈물버튼 고장나게 만들어주는, 하지만 살고 싶게 만들어주는 드라마 내일을 추천합니다
드라마 내일의 소개
드라마 내일은 22.04.01~22.05.21, MBC에서 방영된 금토 드라마입니다.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판타지 웜(Warm) 메이드 드라마로 인생작 웹툰으로 손 뽑히는 라마 작가의 동명의 네이버 웹툰이 원작입니다.
웹툰도 정말 재미 있게 본 저로서는 드라마화에 많은 기대가 되었습니다.
등장인물
구련 (김희선) 지옥에서 돌아온 여자 저승사자! 주마등 위기관리팀 팀장인 구련은 자살자를 살리는 일을 위해 규정 무시하고 자살자를 살리는데 집중합니다. 사실 구현 팀장은 지옥에서 온 '여자' 라는 이력으로 저승내에서도 평판이 극호와 극불호로 나뉩니다. |
최준웅(로운) 주마등 위기관리팀 6개월짜리 계약직사원 위기관리팀의 실수로 살아있는 인간 몸에서 튀어나온 영혼으로 죽은자도 산자도 아닌 반인반혼의 존재입니다. 눈치없고 철없는 계약직 신입이지만 자살예정자를 구하면서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 이타적인 삶까지 깨달아 인성, 적성, 능력 모두를 갖춘 완전체가 되어갑니다. |
임룡구(윤지온) 원칙주의자 위기관리팀 대리 무미건조하게 뼈때리는 팩트폭력이 특기인 임룡구는 칼퇴근의 대표주자, 퇴근 알람과 퇴근하는 사자입니다. 하나뿐인 소원을 이루기위해 오랜시간을 기다린 인물이기도 합니다. |
박중길(이수혁) 주마등 인도관리팀 팀장, 차갑고 냉혈한 그야말로 저승사자 그자체 냉혈한 그는 자살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기적인 살인이라고 주장하는 강경파로 죽고 싶은 사람들을 구하려는 위기관리팀과 사사건건 부딪칩니다. |
드라마 내일의 눈물버튼 (개인적인 의견)
6회 ‘넋은 별이 되고’ 에피소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는 91세 독거노인 이영천의 수명이 단 하루밖에 남지 않았음을 알게 돼, 그에게 삶의 의미를 되찾아주고자 했습니다.
특히 이영천이 6∙25 참전용사였던 한국전쟁 국가유공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위기관리팀은 영천을 향해 저승사자라고 정체를 밝힌 뒤, 평소와 같이 하루를 보내고 싶다는 그의 마지막 하루를 동행습니다.
노인 영천은 전쟁에 자원했던 그날의 선택에 대한 후회했습니다. 과거 영천은 어머니의 반대에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섰고 죽음의 냄새가 진동하는 전쟁터에서 겨우 살아 돌아왔을 때에는 어머니가 아닌 폐허가 된 집터만이 남아있었고 일상으로 돌아오고자 꾸준히 애썼지만 전쟁의 트라우마로 하루 벌어 하루 사는 고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영천의 자신의 삶을 ‘보잘것없는 초라한 삶’(아니예요ㅠㅠㅠ)이라 말하는 영천에게 위기관리팀 팀장 련은 함께 서울 야경이 한눈에 데려다 보이는 곳으로 향한 뒤, “당신의 선택이 아니었다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오늘은 없었을 겁니다”라고 전했고 서울 야경에서 한참 동안 눈을 떼지 못하는 영천을 본 련은 그의 편안한 마지막을 위해 인도관리팀장 중길과 주마등의 회장 옥황에게 부탁했고 준웅은 SNS를 통해 영천이 유일하게 마음을 열었었던 전우를 찾아 그의 소식을 전해줌으로써 영천의 웃음을 찾아주었습니다.
하루의 시간이 마무리되어가는 중 영천의 마지막 순간이 임박한 가운데, 중길이 영천의 집을 찾아 “나라를 위한 그대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 해서 그대의 마지막은 우리 모두가 함께하지”라는 말과 함께, 인도관리팀의 모든 저승사자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함께 영천의 영혼을 직접 거두어들이기 위해 이승을 찾은 옥황은 “젊은 날 그대의 선택은 고귀했다. 많은 것을 잃었으나, 많은 사람을 지켜냈고, 지금의 오늘을 있게 했다. 수많은 사람의 삶을 지켜주어서 고맙다”며 영천이 안락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왔고, 편안히 생을 마감하는 영천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무엇보다 옥황을 비롯한 수많은 저승사자들이 함께하는 영천의 마지막길에 인사를 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였습니다.
영천은 하루를 함께해준 위기관리팀에게 “그날의 선택을 오랜 시간 후회하면서 살아왔지만 나라를 위해 싸운 건 내 삶에서 가장 고귀한 선택이었고 가치 있는 일이었더군요. 저의 마지막 내일을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인사를 전하고 우는 준웅을 꼭 안아주는 모습, 그리고 일제히 묵념으로 한국전쟁 국가유공자 영천을 향한 경의를 표하는 저승사자들의 면면에 이어, 그의 마지막 길을 뒤따르는 저승사자들의 행렬이 저의 눈물 버튼을 고장나게 했습니다(ㅜㅜ).
마무리
각 에피소드마다 너무 재미있지만 저는 6화에서 오열을 했기때문에 강력추천합니다. 나라를 위해 싸워주신 모든 유공자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한가득입니다.
다른 에피소드들도 감동과 교훈이 넘치니 휴일에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드라마 <내일>은 넷플릭스, 웨이브,시리즈온에서 볼수 있습니다.